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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원로 106명 “국민의 말 들어라”원문보기

입력 : 2009.01.05 18:15 수정 : 2009.01.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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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승씨 등 시국성명 “MB법안 공공성 훼손”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과 소설가 황석영·현기영씨 등 사회원로 106명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대담한 정책 전환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왼쪽) 등 각계 원로들이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정지윤기자

박 전 회장 등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각계인사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어느 특정 정파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선택을 달리한다면 국민도 선택을 달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박 전 회장과 정광훈 진보연대 상임대표 등 10여명이 직접 참여했다. 공동 성명에는 한완상 전 부총리, 이장희 한국외대 법대 교수, 변형윤·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김화중 여성단체협의회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 김민하 전 민주평통수석부의장, 박형규 목사, 청화 스님, 김병상 신부 등 각계인사 10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년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은 많은 실망을 가져다주었다”며 “건국 60년 논란은 나라의 뿌리를 흔들었고 건국의 공로를 1945년 이후로 한정하는 등의 행태는 막중한 독립운동 선열들의 공훈을 무참하게 만든 참으로 뼈아픈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왼쪽) 등 각계 원로들이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정지윤기자



이어 “ ‘강부자’ ‘고소영’으로 회자되듯 ‘부자들을 위한 정부’가 아니냐는 의구심은 국민과 사회를 분열시켰다”며 “이명박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정책이 ‘불을 끄려는 것이 아니라 불난 틈을 타 이웃의 재산을 약탈하려는 것’이라는 인식이 국민 속에 퍼져간다면 대한민국 공동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로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MB 법안’에 대해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다양한 의견의 인정과 존중”이라면서 “재벌과 거대 신문들의 영향력이 방송까지 장악할 때 언론의 공공성이 크게 훼손될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네티즌들의 생각과 발언은 정권의 유불리 차원에서 재단되고 규정될 일이 아니다”라며 “행여나 짧은 생각에 그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멍에를 씌워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파행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대화나 협상으로 국정을 의논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한 번 강압적 공권력에 의존하게 되면 그 의존이 거듭돼 폭력의 유혹이라는 늪에 빠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지도자는 가치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고 균형된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일치시키려고 한다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하는 자유를 억압하면 동물과 다르지 않다”면서 “생각하는 자유, 행동하는 자유가 가장 큰 가치란 것을 확인하러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홍진수·김지환기자>


◇‘각계 인사 시국 기자회견’ 공동성명 참여자 명단(10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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