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9. 오전 11:3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29일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경술국치(庚戌國恥) 의미를 되새기고 한일 관계를 조망하는 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광복회(회장 김영일)와 독립유공자유족회(회장 김삼열)는 이날 오전 10시께 종로구 탑골공원 3·1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한일강제병탄, 그 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를 주제로 경술국치일 행사를 거행했다.
행사는 시민과 각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의 약사보고, 김영일 광복회장의 개식사, 임이조 공연단의 기념공연, 국치추념가, 류지철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의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광복회는 행사에서 "이번행사는 경술국치일을 상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특히 일제 강압통치에 맞서 우리 민족이 대대적으로 일어나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탑골공원에서 거행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또 일본 정부에 대한 요구 등 7개 조항으로 된 결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결의문의 내용은 ▲일왕의 진솔하고 구체적인 사죄 촉구 ▲일본 정부의 한일병합 조약 원천무효 선언과 국가책임 성실 이행 ▲독도 영유권 침해 중단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에 적극 동참 ▲남북 통일문제 해결 적극 협조 ▲요구 조건 미해결시 일왕 방한 불허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일본의 기만성을 폭로하고 범국민적으로 대처 등이다.
광복회는 행사 직후 일본대사관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대사관 앞 건너편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한일 강제병합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한일실행위원회는 오전 11시께 남산 서울유스호스텔 앞 공원 내 조선통감관저 터에서 표석 제막식을 열었다.
이어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한일시민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강제노동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의 식민지 범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현안별 해결방안과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이 담겨있다.
jwshin@newsis.com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기자 프로필
Copyright ⓒ 뉴시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