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수호 위해 '남북결사대' 결성하자"

기사입력 2004.01.18. 오전 10:12 최종수정 2004.01.18. 오전 10:12

[오마이뉴스 조호진 기자]


▲ 일본이 또 다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자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들은 "이참에 우리의 땅인 대마도를 되찾아야 한다"며 분노의 목청을 높였다.ⓒ2004 오마이뉴스 권우성


일본정부의 총무상이 한국정부의 독도우표 발행에 대해 시비를 건데 이어 총리까지 나서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습관적인 망언을 일삼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정부가 분쟁지역 노림수라고 일축하며 방치하자 독도수호연대와 민주당이 정부의 무기력 대응을 비난하며 각각 독도망언 규탄 결의대회와 독도지키기 국민운동을 선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독도수호전국연대(대표의장 최재익)'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회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독도우표발행 시비 및 독도망언 철퇴 결의대회'를 열었다.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열린 결의대회는 성명서, 항의서한,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단체 대표들은 대회를 마친 뒤 주한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최재익(49·서울시의회의원) 대표의장은 지난 99년 12월 자신과 부친, 아들 등 3대(代)의 호적을 독도로 옮긴 인물. 최 대표는 8월 15일 일본을 방문,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만나 독도 망언을 항의하고 대마도를 돌려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북한측에 '독도수호남북결사대' 구성을 제의했다.


고이즈미 총리전달 항의서한 "독립정신 이어 받아 독도 수호하겠다"


최 대표는 대회사에서 "독도우표 발행과 유통은 대한민국 고유 권한임에도 일본국은 마치 독도가 자기네 땅인양 주장한 것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또 다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천명하며 독도점령을 위한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거세게 규탄했다.


최 대표는 일본정부가 △독도를 시마네현 은기군에 편입시켜 놓고 주민들의 호적을 독도에 옮겨 놓은 점 △독도주변 16마일 지점까지 해저 케이블 설치하고 자국민에게 독도 광업권을 허가한 점 △독도탈환을 위한 3군 합동 훈련 등이 중장기적인 독도강탈 음모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특히 "독도 입도 허가제를 폐지하고 백두산, 금강산, 독도,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관광벨트화로 실효적 점유사실을 전 세계적으로 공고히 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독도문제를 남과 북이 공동 대처하면 독도 자주권 확립은 물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독도수호남북결사대' 구성을 북측에 제의했다.


이어 김삼열 (독립유공자 유족회) 회장은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고 징병과 징용 노무자로 학대하고도 사죄는커녕 쉬지 않고 망언하는 일본은 후안무치한 나라"라면서 "다시는 민족을 능멸하는 망언을 하지 못하도록 온 국민이 울분을 갖고 일본을 규탄하고 정부의 굴욕적 외교에 강력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도수호전국연대 신명식 공동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조국광복을 위해 먼저 가신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면서 △독도망언 고이즈미 총리 한민족에게 사죄 △아소총무상은 독도우표에 대해 내정간섭 사죄 △독도 입도 허가제 즉각 폐지 △독도의 경찰경비 국군으로 대체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들은 '독도는 우리땅 대마도도 우리땅'이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탑골공원 앞 보도를 가두행진 했다. 신명식 공동의장의 막내아들인 신현빈(13·강원도 영월 마차초교6학년)군은 고이즈미 총리 영정을 들고 가두행진에 나서 눈길을 끌어 모았다.


민주당 "고이즈미 망언 사과와 독도 지키기 국민운동 전개하겠다"

한편 민주당은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는 일본 땅'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고 또 독도를 지키기 위한 대 국민운동 전개하겠다고 선포했다. 민주당은 12일 "새해 벽두부터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더니 이제는 용서할 수 없는 망언까지 서슴없이 토해놓고 있다"면서 "(독도를) 양국간 협의 또는 협상 대상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불순한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으로 국민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도지키기 인터넷국민운동본부'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고이즈미 총리 및 아소다로 일본 총무장관에게 '독도 기념우표첩 전달식' △독도우표 보내기 운동 △모바일 독도 운동 △이메일 독도 운동 등의 독도 지키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신철호 민주당 전자정당추진기획단장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 4명은 12일 오후 2시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이 바로 보이는 광화문 지하도 입구에서 일본의 우경화와 망언을 규탄하는 1인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자정당추진기획단은 12일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제2차 국민운동 전개를 통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을 주변 아시아 피해국들과 함께 국제적인 일본 규탄운동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호진 기자 (tajin@ohmynews.com) 덧붙이는 글 다음은 독도수호전국연대고이즈미 총리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요약한 것이다. "1995년 무라야마 총리의 사과와 함께 1988년 김대중대통령과 게이죠 총리간에 새로운 한일 파트너 쉽 선언도 있었다. 그러나 총리는 역사왜곡은 물론 독도망언 등을 야기하면서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꾀하여 왔다. 한반도 침략사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또는 실효적인 면에서나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명백한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노골화하고 있다. 36년간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인이 징용과 징병 등의 전쟁터에 끌려간 사람이 240만명, 생체실험과 정신대 등으로 끌려간 사람이 40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침략국인 귀국은 근린국들과 진솔한 사실에 입각, 협의하여 제작하는 독일의 역사교과서와는 달리 2차 세계대전당시의 내용들은 거의 다 작위적으로 왜곡, 기술하였다. 과거를 정당화하면서 자위대를 통한 군사대국화 하여 한반도 재침의 기회를 엿보는 행태를 자행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총리는 2001년 취임한 이래 매년 한차례씩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여 왔으며 올 1월 1일에도 참배하면서 일본의 전통이며 주변국들도 한 나라의 전통과 습관을 이해할 것이라는 망언을 한 바 있다. 36년간 식민지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우리 민족이 있는 한, 조선 민중에게 처절한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이 있는 한, 잔악한 일본정부의 전쟁범죄는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총리의 어리석은 작태는 결국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고 말 것이라는 것을 경고해 두고자 한다. 역사교과서 왜곡과 함께 야스쿠니신사 참배, 자위대 파병과 군사력 증강을 볼 때 총리의 독도침탈음모와 한반도 재침을 위한 시나리오로서 우리 민족에 중대한 도전으로 밖에 볼 수 없어 독도수호전국연대는 명백한 침략행위로 규정, 단호히 분쇄할 것을 천명한다. 앞으로 독도강탈음모가 계속된다면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들은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이어 받아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4. 1. 12 대한민국 독도수호전국연대" - ⓒ 2004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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