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1.11. 오후 5:05 최종수정 2006.01.11. 오후 5:05
오는 2009년 안중근 의사 하얼빈(哈爾濱)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각종 기념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민간기구가 구성됐다.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각계 인사 100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한다. 함 이사장은 “오는 2009년 10월 26일은 안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응징한지 꼭 10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민간차원에서라도 먼저 안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2009년까지 ▲안중근의사 자료전집 발간 및 학술제개최 ▲100주년 기념 창작 오페라, 뮤지컬, 마당극, 창극 공연 ▲창작 가곡제, 록 페스티벌, 사진전 개최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게 된다. 100명의 추진위원에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열린우리당 장영달·김희선·김원웅·임종석·이목희·이인영·안민석· 원혜영·이화영·최재성 의원, 김상현·정대철 전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유홍준 문화재청장,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위원장, 송기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이해동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장, 김삼웅 독립기념관 관장,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추진위원으로 위촉됐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태길 학술원 회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최병모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임헌영 소장, 장준하 선생 아들인 장호권 사상계 발행인 등 대표적인 시민사회 인사들 역시 대거 추진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영화 ‘도마 안중근’을 제작했고, 기념사업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연예인 서세원씨도 문화계 추진위원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는 함 이사장이 의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용으로 직접 작사한 아리아 ‘의사의 마지막 말’이초연되며, 극단 우금치의 창작마당극 ‘해야해야’ 1막도 공연될 예정이다. ‘해야해야’는 1919년 만세운동의 일환으로 3월 16일 대전 인동장터에서 벌어졌던 만세운동을 다루고 있다.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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