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나라구해 빈곤, 나라팔아 풍요”

입력 : 2005.07.11 18:39

국가로부터 소외된 채 생활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기 위해 민간단체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 흥사단은 11일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광복6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운동 선포식’을 열고 “빈곤을 대물림받아 생활고를 겪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지원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자긍심을”=흥사단은 도산 안창호가 이달의 역사인물로 선정되는 다음달 1일 독립유공자 후손 33명에 대해 1차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33’은 3·1운동 당시의 ‘민족대표 33인’에서 착안한 상징적 숫자다. 독립유공자 손자·녀이면서도 정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가구 중 기초생활보호대상자들이 1차 장학금 지원 대상이 됐다. 이들은 고교 졸업때까지 분기마다 20만~40만원씩 장학금을 받게 된다.


흥사단은 장학금을 지원받을 후손들의 숫자를 최대 500명까지 늘리는 것을 올해의 당면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운동에 공감하는 개인과 기업, 단체, 언론기관 등과 연대해 국민적인 캠페인으로 확산시켜 후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후손들은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철저히 소외돼 있다는 자괴감에 빠져 더욱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흥사단의 설명이다.

흥사단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은 10명 중 8명꼴이며 고졸 이하의 학력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데 비해 나라를 팔아넘긴 친일파의 후손들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정부지원 방식 개선돼야=현재 국가보훈처 발행의 유족등록증을 받고서도 정부 지원을 못받는 유족이 76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 이전에 사망했을 경우 2대까지만 혜택을 받게 되는 정부 지원방식 탓이다. 그나마 765명 중 459명에게만 올해부터 월 25만원의 생계지원비가 지급되고 있으며, 특히 이들에 대한 의료·교육 등의 혜택은 전무하다.

한편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은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금을 받는 이들은 27만6천명인데 이 중 독립유공자와 후손은 5,000명에 불과하다”며 “여기에도 속하지 못한 후손들은 학비가 없어 학업을 잇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운동 후원계좌는 국민은행 031-601-04-085509(예금주 서울 흥사단)이다. 문의 (02)3672-6262



〈심희정기자 he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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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0507111839401#csidx74c0a9aea284569815131428142a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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