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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3.1절 맞아 "독도 망언은 총칼없는 침략전쟁"

기사입력 2005.03.01. 오후 6:09 최종수정 2005.03.01. 오후 6:09


3.1절 86주년을 맞아 전국에서는 타종행사와 만세운동 재현 독립유공자 추모식 등 각계의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일본의 독도 관련 망언이 이어진 직후에 맞은 이번 3.1절에는 독도수호와 관련된 행사가 눈에 띄었다. 日 망언 직후, 독도 수호 행사 눈에 띄어 지난 1919년 조국의 광복을 기리며 외쳤던 만세 함성이 1일 하루 전국을 가득 메웠다. 전국에서는 3.1절을 그대로 재현한 행사들이 많았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는 천주교와 불교, 기독교 등 7대 종단과 대한민국 광복회 등이 함께 3.1운동 상황을 재현하며 민족 통일과 화해를 기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앙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1000여명이 모여 1919년 당시 3.1운동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최근 '독도는 일본 땅' 망언이 되풀이되는 등 한일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참가자들도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각계 인사들은 보신각에서 3.1절 정신을 기리기 위한 타종행사를 가졌다. 태평양전쟁 피해 보상 문제도 여전히 3.1절의 화두였다.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는 종로 탑골공원에서 피해보상과 일본 대사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명박 서울시장, 독립유공자 후손 등 보신각 타종행사 최근 주한 일본대사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되풀이했는데, 이와 관련해 이날 전국에서 열린 3.1절 관련 행사에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독립유공자 유족회 김삼열 회장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총칼없는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분연히 일어나 우리의 영토인 한반도와 그 부속부서를 수호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지역 요트 동호회원 6명으로 구성된 독도수호대는 최근 잇따른 일본의 독도 관련 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이날 요트를 타고 독도로 출발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30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지진없는 우리 독도 섬나라와 안바꾼다'는 현수막을 단 30피트짜리 요트를 타고 독도로 향했다. 항해로 독도까지 가는데에는 3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독도에 도착하면 독도수비대원들에게 티셔츠를 선물로 전달하고 독도수비대장에게 `독도를 굳건히 지켜달라'는 당부를 한 뒤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또 독도에서 처음으로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경북 울릉군의회는 이날 독도의 동도 선착장에서 3.1절 기념식을 열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울릉군의회 의원 7명 전원과 자생단체 회원 등 175명이 참석해 `독도는 우리땅' 이란 붉은 조끼와 `독도사수' 란 머리띠를 한 채 독도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 TV 광고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울릉도 주민들, 사상 처음으로 독도에서 3.1절 기념행사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배상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각계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시민들은 한일 양국이 더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 역사의 앙금으로 남아있는 과거사 문제를 깨끗이 털고 가야한다고는 한 목소리를 냈다. 시민단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은식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이 책임질 부분은 당당히 책임을 지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은 "노 대통령이 지금까지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았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 역시 "노 대통령의 강한 과거사 해결 의지가 느껴지는 기념사였다"고 평가했다. CBS사회부 장윤미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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